러시아 루블·남아공 랜드 고공비행…캐리 트레이드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영향에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가 달러 대비 급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국 7월 소매판매 부진 여파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점점 많은 환시 투자자들이 신흥국 및 자원국 통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달러당 루블화 가치는 64루블로 이달 들어 약 3%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예상보다 양호한 국내총생산(GDP)과 유가 상승이 루블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러시아 GDP는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해 지난 1분기 1.2% 감소보다 개선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올해 들어 약 14% 급등했다. 금을 포함한 귀금속 가격 상승과 제조업 지표 개선 등이 랜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FT는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타면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온라인은행인 스위스쿼트는 투자자들이 불안한 경제 펀더멘털을 무시한 채 루블이나 랜드, 폴란드 즐로티, 터키 리라 등 위험통화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뱅크의 피터 킨셀라 외환 전략가도 러시아 루블화 투자와 관련해 "유가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 같은 리스크를 감수할만한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킨셀라 전략가는 루블화 매수 포지션을 줄이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어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은 신흥국과 자원국의 일부 중앙은행들이 통화 강세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낼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가치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리버스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시 개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피치가 터키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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