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더들리 매파 발언에도 하락
  • 일시 : 2016-08-17 06:14:20
  • <뉴욕환시> 달러, 더들리 매파 발언에도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도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0.2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25엔보다 0.96엔(0.95%)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7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81달러보다 0.0096달러(0.85%)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3.0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23엔보다 0.14엔(0.12%)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04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8772달러보다 0.01677달러(1.20%) 올랐다.

    달러화는 전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비둘기 발언과 7월 소비자물가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다가 예상을 웃돈 산업생산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으로 낙폭을 줄였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측근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전일 현행 2%인 연준 물가 목표제를 재고해봐야 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것이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 퇴색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날 또 다른 옐런 의장의 측근인 더들리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한때 99.53엔까지 떨어졌던 달러 낙폭을 되돌렸다. 이 수준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지난 6월24일 이후 달러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더들리는 미 대통령 선거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고용에 가까이 다가가고 물가 상승률이 2%로 돌아가는 추세에 있는 미국 경제를 고려할 때 "1.5%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상당히 낮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소비자물가를 제외하고 더들리 총재 발언에 우호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줬다.

    하지만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크게 높아지지 못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9월 18%, 11월 19%, 12월 43% 반영했다. 이는 전일 각각 9%, 12%, 37%에서 높아졌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여타 물가 상승에도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변화를 보이지 않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제로(0)%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올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2% 상승을 하회한 것이다.

    연준은 7월 산업생산이 0.7%(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을 웃돈 것이며 2014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올해 상반기에 달러 강세 역풍에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광업분야 경기 둔화로 변동성이 컸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내수 증가가 자동차 같은 미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7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1% 늘어난 연율 121만1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8만채를 웃돈 것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더들리 총재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에도 다음날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26일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로 낙폭을 더 줄이지 못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 테네시주 녹스빌의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올해 "최소한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한 2분기 성장에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한 초기 조짐들은 반등을 시사한다"며 성장 "동력이 멈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FXTM의 재밀 아매드 부대표는 "엔화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수요 등장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세계 성장 전망에 부담을 주는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에 끌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최근 달러 약세는 일본 투자자의 미 국채 수요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미 국채가 만기도래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수십억달러의 현금을 들고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할 경우 내야 하는 환 헤지비용의 증가 때문에 미국에 다시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를 투자하려는 유로존 투자자들도 비슷한 경우"라며 "환 헤지를 반영한 투자수익률은 2.5% 이상에서 거의 제로(0)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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