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같은 연준과 시장의 온도 차가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간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열린 로터리클럽 행사에서 "(금리 인상 시점으로) 9월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오늘이라면 경제지표 흐름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정당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9월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하락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뉴욕 환시에서 한때 99.53엔으로 밀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SJ은 글로벌 경제 성장 부진이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달러화 약세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한편으로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자세가 연준의 시장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패러시 유파다야 외환 전략 디렉터는 "연준과 시장의 전망에 커다란 격차가 있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위치한 머크 인베스트먼츠의 악셀 머크 창립자도 "중앙은행이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시3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의 엔고 경계 발언에 뉴욕장 대비 0.16엔 상승한 100.45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재무성의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은 기자단과 만나 "만약 (엔화가) 과도한 (강세) 움직임을 보일 경우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