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락에 기업들 환전 미뤄…달러예금 역대 최대
  • 일시 : 2016-08-17 12:00:06
  • 달러-원 급락에 기업들 환전 미뤄…달러예금 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수출기업들이 환전을 미루고 예금에 달러를 담아두면서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불어났다.

    1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1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미 달러화 예금은 557억4천만달러로 한 달 만에 57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증가폭 역시 지난 3월 57억6천만달러 이후 최대다.

    이로써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은 662억3천만달러로 전월말보다 66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 증가와 더불어 유로화, 엔화, 위안화 예금도 5억4천만달러와 1억2천만달러, 1억달러씩 증가했다.

    외화예금의 급격한 증가는 대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 영향이 컸다.

    7월중 달러-원 환율은 장중 고점 1,169.00원에서 저점 1,120.10원으로 하락했다. 월별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고점대비 저점이 48.50원 떨어졌고, 7월중에는 고점 대비 49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 부근으로 하락했으나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 강세 전망은 여전히 살아있다.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는 대기업이 바로 환전하기에 아까운 레벨인 셈이다. 이들 기업은 낮은 환율에 달러를 환전하는 대신 달러화 예금에 예치했다. 즉, 달러 매도를 늦추는 '래깅(lagging)'전략을 택한 것이다. 수입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향후 달러 결제자금이 필요한 만큼 미리 달러를 사놓는 '리딩(leading)'에 나섰다.

    이에 달러화 예금은 대기업 무역결제대금 예치가 늘면서 역대 최대 잔액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원 환율이 낮다고 인식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달러화 확보에 나섰다.

    유로화 예금은 대기업 무역결제대금 예치와 기관투자가의 유로화 자산 투자 확대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도 대기업 수입대금 예치 등으로 소폭 늘었다.

    기업 뿐 아니라 개인도 달러화 확보에 나섰다. 개인예금은 11억5천만달러 증가한 94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역대 최대 증가폭에 최대 잔액이다.

    기업예금은 54억7천만달러 늘었다. 비금융 일반기업(제조업체 등) 및 공공기관(공기업 포함)이 각각 55억6천만달러, 5천만달러씩 증가했다.

    은행별 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56억9천만달러, 외은지점이 9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중국계 외은지점은 2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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