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찍은 달러-원, 1,120원 넘어 어디까지 가나>
  • 일시 : 2016-08-22 09:43:08
  • <바닥찍은 달러-원, 1,120원 넘어 어디까지 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된 데 따라 중기 추세 전환 가능성과 함께 저항선이 어디인지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22일 "지난주 후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그동안 급락에 대한 1차적 갭을 메웠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데다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생겼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일 1,117.60원에 거래되며 주간 단위 전주 대비 14.30원 상승했다. 주 초반까지도 1,110원선을 밑돌았지만 의미 있는 반등이 이뤄진 것이다.

    이 딜러는 "당국이 1,110원선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하면서 기존에 숏포지션으로 몰렸다가 역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거 숏커버에 나서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며 "그동안 역내외 모두 포지션이 매도 쪽으로 쏠렸던 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너무 간과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번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앞서 기준금리 인상이 차라리 일찍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발언을 비롯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매파적 발언에도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9월 인상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봤던 것과 달리 미국 금리 인상 이슈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동안 이 변수는 뒤로 제쳐놓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재닛 옐런 의장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 코멘트를 내는 것은 갑작스러운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옐런 의장의 연설 이전까지는 조심스레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후반까지 1,130원대까지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원 환율이 그동안 급하게 하락했던 것처럼 지난주엔 급하게 올랐지만 급등락에 대한 피로감 탓에 큰 폭의 움직임은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1,120원대 중반에서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중기적 하락 추세가 완전히 반전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그는 또 "1,120원대 중반에서는 여전히 수출업체들의 네고 래깅 물량이 대기 중인 상황이고 국가신용등급 상향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도 계속되고 있다"며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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