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상승세 너무 빠르다…원화가 특히 예민"
  • 일시 : 2016-08-23 08:54:41
  • 외환딜러들 "상승세 너무 빠르다…원화가 특히 예민"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경계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너무 오르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26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전까지는 관망세가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23일 "며칠 새 달러-원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앞서 급락했을 때의 갭을 메우는 차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1,126.50원에 마감해 최근 4거래일 사이 33.10원 급등했다. 지난주만 해도 1,100원선을 밑돌며 연저점 하향 돌파를 시도하던 분위기에서 돌변했다.

    이 딜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계속해 나오다 보니 시장에서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너무 간과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심리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옐런 의장 연설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3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추세상 1,130원대 상향 돌파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상승 속도가 역시 빠르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옐런 의장 연설 전까지는 큰 이슈가 없어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가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달러-원 급락을 되돌리는 수준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나올 경우 앞서 매수 개입에 나섰던 당국이 거꾸로 매도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당국의 스탠스 자체는 특정 레벨을 보는 게 아니라 급등락에 따른 변동성을 지양하겠다는 것인데 다시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개입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확인하긴 했지만 중기적 추세 전환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최근 급등세는 재차 급락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외화예금이 최근 상당히 늘었고 달러-원 1,120원대 중반에 네고 대기 물량이 적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엔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자금 흐름이 양방향성으로 혼재돼 있어 잭슨홀 심포지움 전까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관망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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