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옐런 데자뷔'…달러-원 하락 불씨 살아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급한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자 위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이 잇따른 매파적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 전망을 높여 놓은 탓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까지 예정돼 있어 서울외환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환시 일부 참가자는 올해 3월 옐런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나타났던 시장 상황이 향후 방향성을 전망하는데 적잖은 시사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최근과 비슷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0원 급락한 1,1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50.70원을 찍으면서 연저점을 새로 썼다.
옐런 의장은 같은 달 29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조심스럽고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수준이었지만, 옐런 의장의 연설에 앞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던 것에서 상당히 후퇴한 발언이었다.
옐런의 발언에 무르익었던 금리 인상 분위기는 한순간에 꺼졌다.
당시 달러-원은 하락 기조가 완연했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에 1,150원대 초중반에서 1,170원대 초중반까지 레벨을 급하게 높였다.
최근 달러-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달러-원은 저점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환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하락 전망 일색이었다.
하지만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을 중심으로 매파적 색채가 강한 발언이 쏟아지면서 달러화는 1,090원대 초반에서 1,120원대까지 급하게 올랐다.
관건은 옐런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다. 지난 3월처럼 옐런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달러화의 방향은 재차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짙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090원 선에서 저점 인식이 작동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며 "진 바닥을 봤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의 연설이 예상보다 수위가 낮다면 오히려 전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락추세에서 변곡점은 형성됐지만, 상승으로 추세전환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급등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옐런이 다시 완화적인 방아쇠를 당겨준다면 달러화는 재차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다.
A시중은행의 딜러는 "최근 달러-원 상승은 그동안 빠르게 하락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 인상 전망으로 갑자기 튀었지만 어느 정도 되돌림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기술적으로 보면 1,140원 선을 돌파하면 헤드앤드숄더(삼봉형) 패턴이 깨질 수 있다"면서도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있고, 하락추세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B은행의 딜러도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어제(22일)까지 모두 소화됐다고 본다"며 "옐런 연설전까지는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네고물량도 있고, 롱 플레이도 차익 실현을 할 때가 됐다"며 "당국이 의지를 보인 1,100원 선까지는 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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