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옐런 연설 앞두고 방향 부재
  • 일시 : 2016-08-24 06:08:31
  • <뉴욕환시> 달러, 옐런 연설 앞두고 방향 부재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신규주택판매 지표 호조로 유로화에 올랐으나 다른 통화에는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주후반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0.2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31엔보다 0.09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9달러보다 0.0015달러(0.13%)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3.3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55엔보다 0.25엔(0.22%)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19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346달러보다 0.00623달러(0.47%) 올랐다.

    달러화는 옐런 의장의 26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 속에 엔화, 파운드화에 약세 출발했다가 미 주택시장 지표 호조에 낙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가 약해져 달러에 상승했으나 점차 오름폭을 낮췄다.

    이날 발표된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3.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포괄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0을 웃돌았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 회복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꺾이지 않았다"며 "PMI 지표는 유로존이 3분기에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2분기 생산성 부진 등으로 옐런 의장 연설에서 '지표 의존적'이라는 발언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면서도 기대가 상당히 낮으므로 매파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에 충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보뱅크는 연준 부의장 등의 최근 발언이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단기간 내 인상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발언을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분석가는 "옐런 연설은 달러와 다른 금융시장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비둘기 성향의 옐런을 고려하면 많은 투자자는 옐런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재료다. 높은 수익률은 미 달러 자산을 다른 저금리 통화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일 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에도 악재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9여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주택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4% 늘어난 연율 65만4천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만9천채를 대폭 상회한 것이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은 올해 들어 미국 경제에서 가장 긍정적 분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낮은 모기지 금리와 소득 증가, 고용시장 안정 등이 신규와 기존 주택에 대한 구매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주택은 미국 주택시장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미국의 8월 제조업 활동이 소폭 하락했으나 확장세를 지속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을 시사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의 52.9에서 52.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6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1.1% 증가로 예상됐다. 한 달 앞서 나온 GDP 속보치는 1.2% 증가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에는 반등했으나 나머지 통화에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전략가들은 이날 유로존 합성 PMI 호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8월 합성 PMI가 나온 후 ECB가 9월에 양적완화(QE)를 2017년 3월을 넘어서까지 연장하겠다는 발표를 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한다며 9월에는 비둘기파적인 성명으로 시간을 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또 ECB가 현재 성장 지표나 환율에서 충분한 압력을 느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10bp의 예금금리 인하 전망도 삭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역 연방준비은행 12곳 중 8곳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에 25bp의 재할인율 인상을 요구했다고 연준이 공개한 점도 주목받았다. 전달인 6월에는 6곳의 지역 연은이, 5월에는 4곳 만이 인상을 요구했다.

    지역 연은의 재할인율에 대한 기조 변화는 연준 위원들의 단기금리에 대한 전망 변화를 보통 반영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4%와 42% 반영했다. 이는 전일에는 각각 15%와 40%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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