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입만 바라보던 서울환시에 '수급' 변수로>
  • 일시 : 2016-08-25 10:12:58
  • <옐런 입만 바라보던 서울환시에 '수급' 변수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만 기다리면서 관망하던 서울환시에서 저항선과 지지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최근 서울환시에서 개장 전 마(MAR) 셀을 통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활발해진 데 이어 장중에는 1,120원대에서 네고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반면 1,100원대에선 결제 물량이 쏟아져 하단을 받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수출이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원화 강세 흐름은 유효할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단기 급락했던 달러화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지만 급등시마다 여전히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우리나라 7월 수출액은 410억4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달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2일 늘어나는 만큼 수출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8월 이후부터 하반기 전체로 보면 우리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25일 "전날 오전부터 개장 전 마(MAR) 셀을 통한 주문이 많아 현물환 시장에도 달러화 상단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1,140원대를 고점으로 대기하고 있지만 현재 1,120원대에서 한차례 고점을 봤다고 보고 일부 달러 매도 물량을 낸 것으로 보인다. 외화예금을 보더라도 현재 수출업체들의 달러 보유 물량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코퍼레이션 딜러(콥 딜러)도 "1,120원대 올라와선 네고 업체들이 많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기존 높은 가격대에서 선물환 매도를 했던 네고 업체들이 현재 언와인딩하면서 차익실현하는 쪽도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자동차 및 철강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업체들의 실적이 지난 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들의 주요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달러 매도 주체로서의 영향력도 강해질 수 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자본시장 본부 이코노미스트는 "7월보단 8월에 수출이 소폭이나마 회복될 것"이라며 "7월의 경우 자동차ㆍ철강 부문에서 외부 요인 등으로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냈지만 8월엔 파업, 기업체 구조조정과 관련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월간 수출 증가율을 계산할 때 조업 일수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8월엔 작년보다 이틀 늘어났다"며 "이번 달 수출 증가율이 회복되면서 원화 강세 전망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하단에서는 달러 매수 주체인 수입 업체들이 강한 결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레인지가 상하단에서 차츰 좁아지고 있는 이유다.

    한 콥 딜러는 "달러화가 두 차례 1,090원대에서 바닥을 찍었다"며 "첫 저점 당시에는 관망세가 강했으나 두 번째 하락시에는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집중됐다. 1,110원대 하단에서 강하게 언와인딩 물량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강달러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커진 상태라 달러화가 조금만 하락해도 결제 업체들이 활발하게 물량을 내놓는다"며 "1,110원대에서 결제 물량이 활발하다. 현재 코스피도 하락 후 답보 상태라 결제가 들어올 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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