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돌이' 지옥이 된 서울환시…"달러 언제 팔까">
  • 일시 : 2016-08-26 13:33:00
  • <'롱돌이' 지옥이 된 서울환시…"달러 언제 팔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롱심리가 쉽사리 살아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원이 잠깐 반등하더라도 1,130원에선 달러 매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26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에 계속해서 손절이 나는 가운데 압도적인 수급 우위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리스크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1,110~1,130원 레인지에 갇힌 현 환시에서는 '포지션 없는 게 포지션' 전략을 추천했다. 이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와 미국 8월 고용 지표를 전후로 달러화가 반등하더라도 1,130원대에선 달러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 장벽을 쉽게 넘지 못한 채 1,120원대에서 계속해서 미끄러지고 있다. 지난 10일 1,091.80원에서 연저점을 기록한 달러화는 지난 17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모멘텀으로 약달러 되돌림이 나타나는 듯 했으나 반락했다. 아직 월말이 남은데다 오는 9월에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가 있더라도 추석 연휴가 버티고 있어 달러화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가 산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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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강달러 전망에 따라 숏커버한 후 차츰 롱포지션을 구축했으나 최근 며칠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매도 실물량이 강하게 쏟아지자 속절없이 롱스탑을 냈다. 전날 환시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쳐 94억달러대로 활발한 거래량 수준을 나타냈다. 소위 '롱돌이'들에겐 지옥과 같은 장이 이어진 셈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네고 장벽을 실물량으로 확인한 가운데 시기상으로 연휴까지 있어 업체들의 달러 환전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 달러화가 쉽게 반등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스탠스에 이어 9월 미국 고용 지표 호조가 기대돼 오는 9월 둘째 주부턴 달러화가 올라 갈수 있겠으나 다시 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 수준에서 달러화가 더 하락하면 가격 레벨 하단에선 또 당국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지금 숏플레이하더라도 1,110원 정도가 하단일 것"이라며 "은행권의 프랍트레이더들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출업체들은 잭슨홀 심포지엄 후 달러화 변동성을 우려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으나 일부 물량에 대해선 '래깅(lagging)'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띌 경우 달러화가 반등 할 수 있어서다. 서울환시에 따르면 현재 업체들은 달러 보유 물량의 20~30% 정도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에 따라 50%까지 물량을 내면서 달러화 주요 상단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 외에는 현재 수입업체들의 추가 달러 매수 여력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은 7월 말 현재 557억4천만 달러로, 한달만에 57억4천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다.

    한 투자 자문사의 환 리스크 전문가는 "상반기에 수출업체들이 팔지 않은 달러를 많이 갖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입회사들은 상반기에 달러를 많이 사놓은 상태다. 업체에 따라 1년치 달러를 다 사놓기도 했다"며 "달러화가 연초에 1,180원에서 1,190원대까지 움직이면서 1,200원을 넘어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달러화 위아래 등락 범위가 좁은 만큼 포지션 구축에 대해선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게 환리스크 전문가의 조언이다. 현재 달러화 상단이 막히고 있으나 숏포지션을 구축하더라도 1,110원이 바닥권이라 수익을 낼 룸(여지)이 크지 않아서다.

    환 리스크 전문가는 이어 "일단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있지만 길게 보면 주요 이벤트들이 다 노출돼 달러화 하락세는 유효하다"며 "글로벌 통화 움직임도 여전히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모습이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반등하면 1,130원에선 달러 매도가 전략"이라고 주문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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