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30분 연장 한달> 시간외 거래·점심시간 재조명
  • 일시 : 2016-08-26 14:33:14
  • <환시 30분 연장 한달> 시간외 거래·점심시간 재조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시간 연장 이외에 추가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마감 시간을 30분 연장한지 한 달이 가까워졌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6일 정규 현물환 거래시간 이외의 거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역외NDF거래의 불균형 해소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문제, 원화 국제화 등에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은 오후 11시30분까지 외환시장을 열어둔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C)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요건 중에서 '자유로운 사용(freely usable)'이라는 핵심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위안화를 언제든 사고팔 수 있는 환경, 즉 통용의 자유로움이 갖춰져야 한다는 IMF의 요구에 거래시간 연장으로 부응한 셈이다.

    오후 3시30분 이후부터 다음날 개장시간인 오전 9시까지 야간에는 거의 NDF로만 거래되는 원화와는 대조적 행보다. 정부는 30분 연장으로 거래 확대와 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시간 연장은 장기적으로 MSCI지수 편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CI는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편입 요건 중의 하나로 24시간 언제든지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는 역외시장 개설을 요구해왔다.

    외환당국도 원화 국제화를 위해 중국내 위안-원 직거래 시장을 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향후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지위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의 글로벌 규제가 심해지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거래에 국내 은행들이 참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며 "차액결제선물환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역외투자자만 편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현물환 시장의 시간외 거래를 늘리는 편이 역내외 투자자들간의 불균형한 환경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환시 일각에서는 점심시간 휴장을 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중국, 일본 증시는 점심시간에 휴장하고 있다. 시장의 과열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고,시장 참가자들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사실상 30분 거래 연장이 시장의 피로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며 "점심시간을 둘 경우 시장안정성에도 도움이 되고, 과열되는 상황이 생길 때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KEB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할 예정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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