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변동성 장세에서 챙겨보는 지표는>
  • 일시 : 2016-08-26 14:50:13
  • <외환딜러들, 변동성 장세에서 챙겨보는 지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서울외환시장의 딜러들이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별히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레퍼런스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나라 통화도 없어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와중에 외환딜러들이 주목하는 지표들이 무엇일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A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26일 "보통 달러 인덱스를 가장 많이 따르는 싱가포르 달러와 시장 규모가 큰 호주 달러를 많이 참고한다"며 "근래 주목받고 있는 엔화를 비롯해 위안화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등도 챙겨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중에는 유가와 나스닥 E-미니(mini) 등을 살핀다"며 "최근 아시아 통화중에서 원화가 가장 뜨겁고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 (원화와 상관계수가 높은) 대만 달러는 원화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해서 안 본다"고 설명했다.

    선물지수인 E-미니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사고 파는 상품으로, 24시간 거래된다.

    B 시중은행의 딜러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당시에는 원화가 파운드에 연동되는 등 트렌드에 맞게 포커스를 달리한다"며 "요즘 장중에는 달러-엔을 가장 많이 보고,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에도 관심을 둔다"고 언급했다.

    이 딜러는 "유가를 볼때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기본으로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호주와 캐나다도 같이 살핀다"며 "유가와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가 오르고, 동시에 달러-엔이 내리는 경우에는 확실한 (원화 강세)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미국 금리 인상이라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도 본다"며 "모건스탠리의 MSCI 선진국지수도 살핀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를 자극하는 뉴스를 비롯해 국내 외국인 주식동향도 중요하게 챙겨야 할 부분으로 거론됐다.

    C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졌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매파적일지 의문"이라면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일째 순매도를 하는 등 바이(buy) 코리아 추세가 멈추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전반적으로 달러-원이 달러 인덱스와 같이 움직이고 있고, 오버나이트 포지션을 가져갈때는 달러-엔을 참고한다"며 "며칠새 달러화가 1,120원대로 오른 배경에는 정치적 이슈로 남아공의 란트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였던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 내지는 큰 그림을 그려보는 방법론도 제시됐다.

    D 시중은행의 딜러는 "호주와 싱가포르를 주로 보고, 엘리어트 파동도 검토한다"며 "근래 달러-원은 지난 2014년 이후 대파동 국면에 있고,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E 시중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 강약, 이머징 통화 강약, 리스크 온오프 정도만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본다"며 "예전 원화는 달러-엔, 달러-위안을 따라갔는데 근래는 아닌 것 같고, 역외 수급을 중점적으로 살핀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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