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옐런보다 피셔 매파 해석 무게…美 고용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내용 자체보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매파' 해석에 무게 중심을 뒀다. 서울환시의 눈은 다시 8월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옐런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고용시장의 지속된 견고한 성과와 경제 활동 및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고려하면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최근 몇 달 동안 강화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음에도 예상됐던 발언이었다고 보고 오히려 중립적으로 해석했다. 발언 직후 뉴욕 증시가 오르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했다.
하지만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인터뷰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피셔 부의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올해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인터뷰 후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반등하면서 1,12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70원)보다 8.55원 오른 셈이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또한 9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 61% 반영했다. 전일 각각 21%와 54%에서 상승한 수치다.
외환딜러들은 옐런 발언이 피셔 부의장에 의해 매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8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각종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전까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중량감을 더해갈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29일 "옐런 발언 자체가 매파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언 직후 시장 반응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면서도 "오히려 피셔 부의장의 인터뷰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8월 비농업 고용지표까지 잘 나오고 신흥국 시장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실제로 9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제껏 외환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많이 반영하지 않았다면 주말 사이 반영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반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옐런 의장의 발언이 문제가 아니고 피셔 부의장의 해석이 문제"라며 "발언 직후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발언이라 달러화가 하락하고 뉴욕 주가는 올랐는데 연준 '2인자'의 해석이 시장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미국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달러화 고점 전망도 높아졌다. 달러화는 기존 1,100~1,130원대에서 다소 상승한 1,110원~1,140원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수준보다 높게 시작할 것이며 1,130원까지도 볼 수 있다"며 "장중 수급으로 상단이 제한될 수 있겠지만 일단 달러화 추세상 1,100원을 밑돌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이날 장중 수출업체 네고장벽과 오버나잇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상단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미국 8월 고용 지표 보기 전까진 1,120원 초중반에서 수출업체 네고 장벽이 유효할 수 있다"며 "또 옐런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나올 거란 기대가 있었던만큼 오버나잇 포지션도 롱으로 이월했을 가능성이 많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물량이 소화되면서 1,120원대 갭업해서 폭등하는 패닉 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