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무기고' 이전과 같아"…'미래'는 빠진 잭슨홀>
  • 일시 : 2016-08-29 09:14:05
  • <옐런 "연준 '무기고' 이전과 같아"…'미래'는 빠진 잭슨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전 세계적 관심이 쏠렸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은 '연준의 미래'에 대해서는 별다른 시사점을 주지 않고 막을 내렸다.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가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체계 설계'였다는 점에서 연준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옐런 의장의 대답은 기존 정책 틀을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 경기침체 시 이전처럼 '금리인하+QE+선제안내'로 대응 방침

    옐런 의장의 지난 26일 연설 제목은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들(toolkit):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였다.

    시장의 이목이 "최근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는 한 문장에 온통 쏠리면서 연설의 대부분을 차지한 연준의 통화정책 수단 전반에 대한 설명과 전망은 가려졌다.

    실제 연설에서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이 담긴 현재 경제 여건 및 전망에 대한 평가 부분은 A4용지 18장 분량의 연설 본문 중 2장 정도에 그쳤다.

    옐런 의장은 연설 초반부에 위치한 해당 부분을 읽은 뒤로는 연설의 본래 주제로 되돌아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산매입과 선제안내 등으로 확대된 과정을 설명한 뒤 '여기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로 넘어갔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가 과거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닥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설명한 이 부분의 결론은 금리를 다시 제로(0%) 근처로 내리고, 양적완화(QE)와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가동한다는 것이었다.

    옐런 의장은 이런 조합이 "경기침체가 대단히 극심하고 지속적이지 않은 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벤 버냉키 전 의장 시절 이미 가동됐던 조합으로, 앞으로 경기침체 시 연준은 QE의 점진적 축소(테이퍼링)를 마무리 짓고 금리 정상화로 나아가기 전 단계로 다시 회귀한다는 의미다.

    현재로써는 경기침체를 퇴치하기 위한 연준의 '무기고'가 종전과 다를 바 없다고 확인한 셈이다.

    ▲ 마이너스 금리·물가목표 상향 등 "현재 적극적으로 고려 안해"

    연준이 앞으로 경기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는 주제는 최근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면서 관심을 받게 됐다.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 3월 자신의 블로그에 '연준에 무슨 수단이 남았나'라는 주제로 연속 기고를 해 마이너스 금리와 장기 금리 타겟팅, 헬리콥터 머니 등 세 가지를 가능성 있는 대안들로 제시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의 이번 연설에서는 장기 금리 타겟팅이나 헬리콥터 머니와 관련해서는 이를 가리킨다고 짐작게 하는 내용조차 전혀 없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이미 사용 중인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연준의) 미래 정책 결정자들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채택한 일부 추가 수단을 검토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로 마이너스 금리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옐런 의장은 그러면서도 "그것들을 우리(연준)의 도구들에 추가하는 데는 비용과 편익에 대한 매우 조심스러운 저울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이 일본과 유럽 다수 국가에서 논란이 많은 마이너스 금리는 눈에 띄게 (추가 수단)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종전에 매입했던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이외의 자산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과 2% 물가목표를 상향하는 데 대해서도 현재로써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시사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적극적으로 이런 추가 수단들과 정책 프레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연구해야 할 주제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물가목표의 상향은 옐런 의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잭슨홀 심포지엄을 한주 앞두고 본격적으로 제기해 주목을 받았지만, 옐런 의장의 말로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6일 송고한 '<'새 프레임' 모색하는 연준(?)…정설에 대한 도전 분출>' 기사 참고)

    최근 연준 안팎에서 등장한 추가 수단 중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은 옐런 의장은 "평균적인 금리가 과거보다 낮게 유지된다 하더라도, 통화정책은 대부분의 여건 아래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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