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민간고용 호조 속 혼조
  • 일시 : 2016-09-01 06:07:10
  • <뉴욕환시> 달러, 민간고용 호조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민간고용 호조로 오는 9월2일 나오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엔화에는 상승했으나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93엔보다 0.48엔(0.4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1달러보다 0.0015달러(0.13%)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36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66보다 0.70엔(0.60%)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135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746달러보다 0.00605달러(0.46%) 상승했다.

    달러화는 민간 고용 호조와 미·일 통화당국의 상반된 정책 기대로 엔화에는 올랐으나 이번주 후반 8월 고용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짙은 데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내렸다.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재점화로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먹히는 통화는 현재 일본 엔화가 유일하다며 엔화가 지난 5월 일본 산업생산 부진 탓에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산업생산 부진 탓에 일본 통화당국이 공격적인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키울 수 있다며 달러-엔은 107~108엔, 유로-엔은 120엔, 파운드-엔은 145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파운드화는 영국의 지표 호조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 완화로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한달 내 엔화 매수 옵션 가격이 엔화 매도 옵션 가격보다 우위를 보인 현상이 사라졌다는 점도 달러화의 엔화 상승폭 확대를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미 지표와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지 않았다.

    ADP 민간 고용과 7월 펜딩 주택판매는 호조였지만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연준의 '이중책무'에 근접한 상태라며 금리 인상이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진단했으나 시카고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부진한 기업 투자와 낮은 생산성 확대로 자연이자율이 제로 수준에 머문다며 "현재 통화정책이 역사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완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근원 물가가 기준금리 인상 전에 오르는 것을 보길 원하지만 아직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8월 미국의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정부부문 제외)이 건설과 제조업부문 약화에도 예상치에 근접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을 소폭 하회한 것이지만 CNBC 조사치 17만5천명을 웃돈 것이다.

    8월 서비스업(비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서비스업부문 고용은 18만3천명 늘어났다. 제품생산부문 고용은 6천명 줄어들었다.

    지난 7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낮은 이자율과 고용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111.3(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9% 증가를 웃돈 것이다.

    오는 9월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지역 연준의 제조업 활동 결과인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의 55.8에서 51.5로 하락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시카고 PMI 하락은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늘리는 반면 기업들은 투자활동을 자제하는 등 양극화된 모습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지표가 52.3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공개된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수도 약한 모습이었다며 미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취약한 전세계 수요로 성장 둔화를 겪고,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산업 위축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이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밑도는 데다 11월에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지난 주말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나오기 전보다는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7%와 45% 반영했다. 이달 초에는 12%와 34%에 불과했다.

    로베코의 제로엔 블록랜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가가 9월 인상을 완전히 대비하지 않고 12월의 또 다른 인상에 대해서도 자아도취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미 경제는 괜찮은 지표들을 보여주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고용이 18만5천명 늘었을 것으로, 실업률은 4.8%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7월 고용은 25만5천명, 실업률은 4.9%였다.

    8월 고용이 지난 12년간 9번이나 시장을 실망하게 한 데다 이후 대폭 수정이 잦는 등 9월 금리 인상을 희망하는 연준이 원하는 수치가 나올지 의구심도 증폭됐다.

    8월 고용지표는 심지어 2011년에 일자리 증가가 제로(0)로 나온 적도 있었다. 이후 10만7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월간 12만5천명 증가가 표준이 되는 완전고용의 안정화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8월 고용이 16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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