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SDR 편입, 환율 변동성 우려 덜어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위안화의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의 말은 인용해 보도했다.
캔디 호 HSBC 위안화 사업 개발 담당 부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위안화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라고 논평했다.
왕 주 HSBC 선임 외환 전략가도 "위안화가 SDR에 공식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며 "이는 다른 정부 투자자나 장기 투자자들이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CIBM)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채권시장에 더 많이 접근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중국에서 7억 달러 규모의 SDR 표시 채권을 발행했으며, 향후 발행 규모를 28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왕 전략가는 전 세계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이나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 채권금리는 평균 2~3% 정도라며 이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SDR 채권 금리는 SDR 바스켓을 구성하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유로존 대표), 중국 국채 금리를 가중 평균해 결정한다.
호 부장도 중국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크게 절하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도 위안화가 균형 수준에 더 가까워졌다고 믿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가 중국 본토 안에 투자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늘어날 경우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입 규제를 완화하고 위안화를 더 유연한 통화로 만들려는 흐름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전략가는 "중국 정부와 시장은 위안화 절하에 대해 전보다 더 편안해 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1~2월 위안화의 변동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던 때와는 분명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공포'가 '수용'으로 전환됐다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중국의 환율 개혁에 대해 더 자신하고 있으며,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더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하도록 유연한 환율체계를 채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건전하다는 것을 시장이 깨달았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HSBC는 중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위안화는 올해와 내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절하될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내후년부터는 절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왕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최근 매파적 발언에도 올해 연말까지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6.9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자본유출도 줄어들고 있어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입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왕 전략가는 "2분기에 중국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쳐 자본유출이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시사했다"라며 중국 정부가 국경 간 자본유출 관리를 더 자신하게 될 때 자본 유출입 규제를 빠르게 제거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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