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 'OTC 마진룰'에 긴장…"거래 위축되면 어쩌나"
  • 일시 : 2016-09-01 15:00:43
  • 외은, 'OTC 마진룰'에 긴장…"거래 위축되면 어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국계은행과 외은지점들이 1일부터 적용되는 장외파생상품 마진 규제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당장 달러-원 스팟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역외투자자들의 거래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비정산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증거금 규제가 이날부터 외국계 은행과 외은지점들에 적용된다.

    이는 중앙청산소(CCP)에서 청산되지 않는 장외파생상품에 대해 증거금을 부과하는 규제다.

    지난 2011년 G20 정상회담에서 장외파생상품 관련 CCP 규제에 대한 언급이 나온 후 오는 2017년 3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쪽으로 규제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9월부터 외국계은행과 외은지점에 적용되고, 내년 3월부터는 국내 은행들에도 본격 적용된다.

    외환딜러들은 이번 규제가 역외투자자들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규제 등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 관련 픽싱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는 점도 규제의 영향으로 역외투자자들이 NDF포지션을 청산한 영향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9월부터 비정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마진 룰이 적용되면서 역외투자자의 입김이 당분간 줄어들 수 있다"며 "지난해 미국 상품선물위원회의 스와프거래 규제인 SEF(swap execution facilities) 영향으로 약 한달간 NDF거래가 부진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은행 외환딜러들은 당장 달러-원 스팟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NDF유동성이 좀 떨어지기는 할텐데 장중에는 국내 은행을 중심으로 들어오니까 스팟 시장에서 부담은 크지 않다"며 "다만, 규제가 내년부터 본격화 할 경우 국내외 은행 모두 적용받기 때문에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환시에서 CCP 의무화로 인한 거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1월부터 미국 달러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청산 서비스를 시작하고, ND(Non-deliverable) IRS와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지정외국청산기관'면허 취득을 면제받았고, 2015년에는 미국으로부터 파생상품 청산기관(DC0) 등록면제를 받았다. 올해 4월 유럽증권감독국(ESMA)의 인증도 결정됐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 장외파생상품 리스크를 줄이려는 시도인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며 "거래소가 CCP 등록을 하고 있고, 감독당국도 관련 업계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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