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이슈에 묻힌 G20…달러-원에 제한적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주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외환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달러-원 방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이슈에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G20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동안 환시에서 주목을 받은 적도 있지만, 올해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과 중국의 양자회담에서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 문제가 강하게 언급되면, 원화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4~5일 열리는 G20에서는 큰 틀에서 저성장 탈출을 위한 장ㆍ단기 정책 및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 차단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재정과 통화, 구조개혁 등 정책 수단이 총동원돼야 할 필요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에서는 통화정책 다변화와 신흥국 자본유출, 외채부담 증가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공조 강화 방안이 논의될 계획이다.
지난 7월 있었던 G20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는 셈이다. 기존 정책 공조에 대한 특별한 변화없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공조가 주목을 받으면서 환시 재료로 인식됐다. 하지만 금융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G20은 외화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의 관심은 9월 미국 금리인상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에 G20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영향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도 "G20은 극도의 국제 금융불안이 있을 때 조율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시장에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고, 시장 반응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에 대한 미국와 중국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정부가 제시하는 위안화 수준과 중국 정부가 말하는 위안화 환율 정책이 중요하다"며 "의견이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서는 원화도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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