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美 고용…달러-원 방향은 '시계제로'>
  • 일시 : 2016-09-05 08:40:13
  • <예상 밑돈 美 고용…달러-원 방향은 '시계제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시계제로에 놓였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미국 고용지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달러-원은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눈치 보기 박스권을 이어가면서, 주로 실수급에 의해 움직임이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이 나오면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외환 BGC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종합에 따르면 지난 2일(한국시간)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 1,116원대 근방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1개월물은 지표 발표 직후 1,109.00원까지 급전직하했다.

    시장 전망치 18만 명 증가에 못 미치는 15만1천 명으로 결과가 나오자 엔화와 미 국채 금리 등도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달러-원과 달러-엔 등은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8월 고용은 보통 상향조정되는 경우가 빈번했고, 절대적인 숫자 자체도 부진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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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투자은행(IB)은 오히려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 인상 확률을 80%로 예측하면서, 9월 인상 가능성을 40%에서 55%로 올려잡았다. 12월은 40%에서 25%로 내렸다.

    비농업부문 고용 15만1천 명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달 26일 안정적 실업률을 유지하기 위한 숫자로 언급한 7만5천 명~15만 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와 위안화 등은 고용지표 발표전보다 더 절하됐다. 달러-엔은 104엔을 돌파했고, 달러-위안(CNH)은 6.70위안에 거의 근접했다. 지표 자체보다 금리 인상 해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반면 달러-원은 다른 통화와 달리 낙폭을 전부 되돌리지 못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1.60원 정도 하락한 1,116원 선에서 마감했다.

    이런 모습은 최근 환율 추이에서도 발견된다. 지난달 중순 이후 엔화와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등은 달러화에 대해 지속 절하되고 있지만, 원화는 위아래 변동 폭만 크게 가져가면서 1,110원대 중반에 주로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외환시장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눌러온 데다,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상승분이 이미 달러-원에 선반영됐다고 평가한다.

    당분간 달러-원이 박스권에서 눈치 보기 장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달러 인덱스와 호주 달러 등은 원화와 마찬가지로 고용지표 발표전과 크게 변동이 없다"며 "달러-원 방향은 여전히 아래"라고 강조했다.

    다른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 인상은 9월 FOMC 회의를 다시 기다려야 한다"며 "오는 20일~21일 열리는 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4분기 글로벌 환율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분간 1,100원에서 1,130원 사이의 실수급에 따른 박스권 장세로 예측된다"며 "외화예금을 비롯해 이월 네고 대기 물량이 상당하고, 추석 네고로 상단이 더 두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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