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확인한 서울환시 "롱스탑 가능성"
  • 일시 : 2016-09-05 09:18:08
  • 美 고용지표 확인한 서울환시 "롱스탑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서울외환시장의 투자자들이 고용지표 확인을 계기로 스탑성 물량이 다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5일 "미국 고용지표가 아주 좋게 나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키지 않은 이상 기존에 구축된 상당 규모의 롱포지션은 일부 스탑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롱스탑이 본격화하면 달러-원 환율 레벨이 다시 1,110원선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1천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8만명 수준을 밑돌았다. 그럼에도 통상 계절적으로 8월 신규 고용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세를 보이면서도 낙폭이 제한돼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1.60원 내린 1,115.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에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롱포지션을 계속해 유지하는 것도 애매한 상황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주 실망스럽다고 판단하기에도 어려운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기존에 구축해놓은 롱포지션이 상당해 추가로 사고 싶어도 여유가 없어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 공급이 쏟아진다면 차익 실현하면서 포지션 청산에 나서는 쪽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국내 수급 여건이 달러-원 방향을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까지 네고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며 "고용지표가 잘 나왔다면 달러-원 1,120원 위로 받치려는 힘이 더욱 세졌을 텐데 이월 네고 물량을 고려할 때 그러기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고용지표 발표 이전과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장 초반에는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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