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하락…日銀 총재 발언에 실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5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융완화를 추가로 단행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도 부작용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한 여파다.
이날 오후 3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60엔 하락한 103.37엔을 기록했다. 3시44분 현재 달러-엔은 0.48엔 내린 103.49엔을, 유로-엔은 0.37엔 떨어진 115.65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음에도 아시아 장 초반 104엔 위에서 움직였던 달러-엔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로다 총재는 교도통신 주최 행사 강연 자료에서 "완화 정책에 한계가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마이너스 금리부 양적·질적 완화의 추가 확대는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금융정책 검증에서 시장 일부에서 말하는 완화 축소 방향은 논의 대상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한계'가 아닌 '혜택'과 '비용'의 비교"라면서 "어떤 정책도 공짜 점심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정도로 대규모 완화를 실시하고 있는 이상 당연히 추가 조치에 비용이 발생하며, 불이익을 받는 주체도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본 경제 전체에 있어 필요하다면, 즉 혜택이 (비용을) 상회한다면 (추가 완화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발언에 앞서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으로 "국채와 대출 금리 등이 크게 하락해 두드러진 효과를 발휘했다"면서도 "금융시장 유동성과 금융기관 수익 등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분석해 2%의 물가 목표를 빨리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의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시장은 구로다 총재가 추가 완화를 단행할지 분명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며 발언이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한 은행 관계자는 구로다 총재가 자산 매입 축소설을 부인했지만 이달 정책 조치에 대한 분명한 단서를 주지 않아 참가자들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장중 1.36% 상승했던 닛케이225 지수도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여 0.66% 오른 17,037.63에 장을 마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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