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팔기 시작한 역외…달러-원 아래로 방향잡나>
  • 일시 : 2016-09-06 10:01:38
  • <달러 팔기 시작한 역외…달러-원 아래로 방향잡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기 시작했다.

    최근 꾸준히 달러를 사들였던 역외 투자자들이 롱스탑으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재차 하락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더해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고,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것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수출업체의 추석 네고물량 등을 통한 공급 우위의 수급 장세가 지속하는 것도 하락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6일 "뉴욕장이 휴장일 때는 역외 비드(매수)가 약한 경향이 있고, 이런 가운데 고용 지표 부진에 따른 역외 롱스탑 물량이 나왔다"며 "또 주식과 채권자금이 많이 들어온 점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어제 1,110원 선이 별다른 저항 없이 무너지면서 짧은 숏으로 따라 가보자는 심리가 생겼다"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아닌 만큼 추석 전에 연저점(1,091.80원)을 시도해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전일 역외 쪽 물량은 알고리즘에 의한 모델펀드를 비롯해 통화옵션 데스크 등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주 역외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에서 큰 수요가 있었던 1,107원~1,110원의 롱 포지션이 어제 장 초반 청산됐다"며 "아울러 엔-원과 연계된 매도물량도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역외 셀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증권 자금은 전일 기록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매매추이(화면번호 3247)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694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로, 지난 8월 10일 3천77억 원을 순매수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국채 입찰에서 5년물(16-4호) 8천700억 원 어치를 사는 등 1조469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6월 13일 1조5천17억 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다.

    C 은행의 딜러는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빠르고 급하게 올리지 못한다는 인식이 커졌다"며 "앞으로 이머징(신흥국)은 리스크 온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00원 선 아래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점은 일방적인 하락추세를 견제할 변수로 지목됐다. 실제 외환당국도 전일 환율 추세를 예민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다른 통화들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지만, 유독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역외의 뷰가 전환된 건지,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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