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통제, 유출 막았다…외환 수요 줄어<FT>
  • 일시 : 2016-09-06 10:02:28
  • 中 자본통제, 유출 막았다…외환 수요 줄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로 개인들의 외환 수요가 전보다 줄어들면서 당국의 자본통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67개 은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9%가 고객들에게 지난 6개월 전보다 외환을 덜 매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1월 조사 때에는 해당 비율이 12%였다.

    이는 고객들의 외환 매입 관심이 전보다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실제 응답자의 20%가 고객들로부터 외환에 대한 문의가 줄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의 5.1%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FT는 고객들의 외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중국 금융 시스템이 안정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계의 자본유출을 억제하려는 당국의 노력으로 외화를 한도 이상으로 매입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모든 은행이 개인들의 외환 매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고 답변했다. 지난 조사 때에는 전체의 84.5%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규제는 연간 외환 구매 한도를 5만 달러로 제한하는 것이다. 또 최근 외환을 사들인 고객에 대해서는 구매 횟수를 제한하고, 은행 지점당 거래 규모도 제한하는 방식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의 해외 거래에 외환구매의 목적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평균 40일이 안 걸렸던 외환구매 승인에만 평균 90일이 걸린다.

    지난달 시행된 별도 조사에서 실제 역외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74.4%는 연간 5만 달러 가량의 자금을 해외로 이체시키는 것이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변했다. 이전 조사에서는 33.8%가 자금 이체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당국의 단속으로 중국인들은 외환을 본토에 예치하려는 수요도 높아졌다. 은행 담당자의 82.1%가 외환을 산 고객의 10% 이상이 중국 내에 자금을 예치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전에는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자가 60.3%에 그쳤었다.

    중국의 1~7월 외화 예금은 150억 달러가 늘어나 작년 같은 기간 74억 달러가 늘어난 것에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외환 매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실제 자본유출도 작년 말 이후 둔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세도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가계의 외환 매입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는 변하지 않았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FT는 도시 가구의 월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시 가구의 현 외환 보유량과 자본통제가 없을 때 이들이 사고 싶은 외환의 규모 간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는 점에서 자본통제로 가계의 외화 매입 수요가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은행 담당자들의 62.7%가 개인들의 외환 구입이 더 어려워지긴 했으나 한도 이상으로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답변했다.

    지난 1월 조사 때는 응답자의 53.4%가 연간 한도 이상으로 외화 구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실제 중신증권의 한 자산 관리 담당자는 자신의 고객 중 몇몇은 홍콩의 보험상품을 카드로 100차례 이상 나눠 구매한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족, 친척, 친구들의 명의를 활용해 한도 이상으로 외환을 사는 경우가 가장 흔했다. 또 사금융을 이용해 해외에서 달러로 돈을 빌리고, 국내에서 위안화로 돈을 갚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고객들이 외환을 사려는 주요 목적은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1월 조사 때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해외 부동산 매입과 자녀 교육 자금 송금을 위해 외환을 사려는 수요가 많았다.

    이는 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하 우려가 상존하는 한 자본유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FT는 따라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 자본유출은 재점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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