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쇼크에 달러-원 '또 연저점'…"저항선이 안 보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지표 부진 탓에 급락하며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그간 1,090원대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던 외환 딜러들은 추석 연휴 전까지 달러-원 환율이 1,070원을 하향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5.20원 급락한 1,090.00원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5월 19일 1,088.10원을 기록한 이래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당시 장중 저점은 1,088.00원이었다.
간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게 직격탄이 됐다.
그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표 개선을 전제로 9월 금리 인상을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ISM 제조업 지표와 고용지표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자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연저점을 경신한 상황이라 딱히 저항선이 보이지 않는다"며 "월간 차트 일목균형표를 살펴보면 1,065원대를 저점으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화 결제일을 고려한 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계속 출회한다면 달러-원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앞서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고용지표까지는 환율이 간신히 버텨냈지만, 어제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가 몇 년 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며 "현 시점에선 단숨에 1,070원 선까지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표 결과만 놓고 본다면 오늘 낙폭도 그리 지나친 수준은 아니다"며 "오는 22일 금리 결정이 가장 큰 이슈가 되겠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급 측면에서 공급 우위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외환 당국도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의 절상 속도가 빠르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외환시장 딜러들은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C 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움직임에서 나타나듯이 지금은 달러화 약세 재료에 시장의 변동성이 더 큰 상황"이라며 "과거 외환 당국이 1,080원대 전후로 개입에 나섰지만, 수급 상황과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1,080원까지 하단을 연 상태에서 롱포지션은 대부분 정리하는 추세로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