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금리인상 약화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매물로 엔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둠에 따라 장중 내내 좁은 폭에서 움직이다 약보합세로 마쳤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1.72엔을 기록해 전날 가격인 102.00엔보다 0.2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38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1252달러보다 0.0014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35엔을 나타내 전날 가격인 114.77엔보다 0.42엔 밀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338달러에 움직여 전날 가격인 1.3435달러보다 0.0097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기보다 앞당기는 게 낫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이달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지 못해 엔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유로화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 매우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강하고 모멘텀이 좋다는 점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가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차라리 일찍 단행되는 게 낫다고 진단했다.
최근 연준의 많은 고위 관계자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해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고용지표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금리 인상 환경을 지지하지 못하자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ING는 전일 공급관리협회(ISM)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화한 이후 달러 매도세가 강화됐다면서 달러화가 100엔 아래로 하락할 것이며 수개월 안에 95엔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작아짐에 따라 이달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달러화가 100엔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면서도 이 선이 무너지면 저가 매입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기 둔화 전망을 이유로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1.19엔까지 밀려 지난 8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이날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달러화에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7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크게 하회해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도 파운드화 약세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CIBC 애널리스트들은 추가로 긍정적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1.35달러 아래에서 주로 머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다음날 통화정책회의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ECB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7월 미국 채용공고는 22만8천명 증가한 587만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보였으나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후 들어 달러화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엔화에 낙폭을 줄였고 유로화 대비 강세폭을 소폭 확대했다.
래커 총재는 올해 하반기 경제 회복을 전망하며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지북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 평가로 달러화 움직임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관할 지역 중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혹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관할 지역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성장 속도가 완만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시장 개선세는 지속됐지만 물가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고용주들은 숙련 기술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엔지니어와 특정 건설 노동자 등 전문기술자들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 압력도 지속됐다.
다만, 이러한 요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약간 높아진 데 그쳤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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