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제금융 인력 또 '삼성行'…핵심인재 줄이탈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대외경제 전반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라인의 핵심 인력이 또 사표를 쓰고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4월 국장급 핵심 인력이 삼성으로 이동한지 5개월 만이다.
9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정책국에서 IMF(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대외협력업무를 맡았던 박준규 국제기구과장(행시 42회)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달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긴다.
박 과장의 사직서는 이미 수리됐으며, 인사혁신처 심사 등의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박 과장은 그간 국제금융라인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인사다.
외환시장을 담당하는 외화자금과를 거쳐 IMF에 파견돼 갔다 왔다. 이후 외신대변인을 거쳐 국제기구과장을 맡아 왔다.
삼성경제연구소로 이동하는 것은 IMF 파견 당시 조사분석 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대외 분석 업무 등을 맡는 이코노미스트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금융라인의 핵심 인력이 삼성으로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초 행시 36회인 김이태 전 부이사관(국장)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IR그룹 상무을 맡고 있는 그는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등 국제금융 라인의 핵심 보직을 거친 기재부 내 대표적인 금제금융 전문가였다.
IMF 통화자본시장국 자문관(부국장급)을 역임했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지원 업무로 중국 베이징에 파견을 나가기도 했다.
국제금융라인의 에이스급 공무원들이 잇달아 민간행을 택하는 것과 관련 기재부 내부에서도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인적 포부와 목표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지만, 내부에서는 세종시에 갇혀 지내야만 하는 공무원들의 답답함도 한 이유로 꼽고 있다.
가족과 함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주중에는 홀로 세종에 거주해야 하고, 중요한 회의 일정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면서 서울과 세종을 왕복하며 하루에 3~4시간을 허비해야 하는데 대한 비효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도 정부만큼 커졌기 때문에 민간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생각이 이직의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국제금융라인에서 추가로 인력 이탈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기재부 국제 라인에서는 민간으로 이직한 사례가 적지 않다.
행시 31회로 외자과장을 지냈던 문홍성 두산그룹 전략 담당 사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을 거친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무가 대표적이다.
2년 전에는 금융협력과장을 역임한 이승재 삼성생명 전무(행시 33회)와 금융위 과장 출신 김인 삼성화재 상무(행시 37회)도 자리를 옮겼다.
또 최원진 서기관(행시 43회)은 작년 10월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로 옮겼고, 같은 해 5월에는 박주언 서기관(행시 46회)이 두산그룹 상무로 갔다.
한편, 기재부는 국제금융정책국과 국제금융협력국, 대외경제국 등 대외 3국에 대한 조직개편을 진행중이다. 내달 중순께는 개편의 그림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G20 등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국제금융협력국으로 이관하는 등 업무분장도 새롭게 이뤄질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력 이탈과 조직개편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