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로 다시 몰리는 글로벌 자금…美 9월 금리 인상 우려 완화>
  • 일시 : 2016-09-12 07:25:00
  • <신흥국 증시로 다시 몰리는 글로벌 자금…美 9월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지난주(1~7일) 글로벌 자금 흐름은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로 다시 유입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줄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을 밑돈 것으로,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경제지표 개선을 전제로 금리 인상을 언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로 총 18억4천만달러가 유입됐다.

    이 가운데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에 19억5천300만달러가 들어오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로 7천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에선 1억3천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선 5천6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서비룡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하면서 신흥국 증시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GEM 펀드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지역도 13주 만에 유입세로 전환했다"며 "국가별 펀드의 차익실현으로 인한 유출 압력이 약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은 채권형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GEM 펀드로 자금이 많이 몰리면서 다른 지역이 유출 세를 보였음에도 전체적으로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GEM 펀드로는 총 12억9천2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7천700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서 7천만달러가 유출됐고, EMEA는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서비룡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GEM 펀드를 중심으로 10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흥국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고 경제 개혁 기대감도 커지며 채권 매수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선진국은 주식형 펀드에선 자금이 유출되고 채권형 펀드로는 유입됐다.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에서 15억8천900만달러, 서유럽 지역에서 11억5천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로 6억2천9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5억400만달러가 들어왔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은 고용지표 부진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소폭 순유출세로 전환했다"며 "서유럽 지역은 유출 강도가 크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으로 50억6천600만달러, 글로벌로 4억4천600만달러가 들어왔다. 반면, 서유럽 지역에선 4억9천4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1억5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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