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우려에 韓 CDS 상승…과대 평가 지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CDS 자체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폭의 상승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최근 채권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진입한 덕분에 외평채가 지나치게 과대 평가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금리 인상을 비롯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CDS도 출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5년 만기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2.76bp 오른 42.85bp를 나타냈다. 반등폭 2.76bp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당시 4.25bp 뛰었던 이후 가장 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투표권을 가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한 것이 CDS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와 곧잘 비교하는 태국(+4.00bp), 인도네시아(+4.00bp), 말레이시아(+3.04bp) 등 아시아국가를 비롯해 터키(+7.53bp)와 브라질(+10.47bp) 등 신흥국(이머징)도 많이 뛰었다.
반면 CDS 프리미엄 레벨 자체가 비슷한 홍콩(35.82bp)과 체코(38.35bp)는 각각 0.90bp와 0.25bp 오르는데 불과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상향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채권시장 쪽으로 자금 유입되면서 다소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었다"며 "그 부분이 정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핵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위험으로 번질지가 1차적 초점"이라며 "일본 국채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엔화가 약세로 갈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의 국채 가산금리가 상당히 오를 수 있는 이슈"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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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이 뚜렷한 하향 추세를 보이는 등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8일에는 최저치 40.09bp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레벨이 지속 낮아지고 있다.
오는 2044년 만기도래하는 외평채의 미국 국채 30년물 대비 가산금리(화면번호 4245)는 지난 9일 기준 12bp로 전 거래일보다 2bp 하락했다. 지난주말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지만, 금리 자체는 낮게 유지되고 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북한 이슈와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 등 악재들이 혼재되며, CDS 금리가 반등했다"면서도 "과거에 비해선 여전히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원은 상대적으로 다른 아시아 통화보다 많이 절상된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되돌림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 이슈로 장기적으로 한국과 중국 간 경제관계에 부정적 리스크가 커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외평채 CDS가 굉장히 많이 내렸고, 이번에는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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