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 서울환시 수급에도 영향주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과 사용중지 권고 조치 등이 서울외환시장의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뛰어 오르도록 떠받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을 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장기화 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 규모를 확대할 경우 역송금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화의 반등을 자극할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83억원 어치를 팔아 2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지난 7~8월 신흥국 주식시장 랠리 속에 5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매집하던 외국인의 스탠스에 다소간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증시 비중이 큰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급락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하루만에 7% 가까이 급락했다. 하루 하락폭 11만원은 지난 2012년 8월27일 9만5천원 이후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7조5천456억원으로 줄면서 하루새 15조6천억원가량이 증발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며칠간 달러화 상승 재료에 주식 관련 매수 자금도 포함됐다고 본다"며 "달러화가 1,100원을 상향 돌파할 때 리얼머니들의 매수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관련 커스터디 물량도 섞여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환시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해 역송금 수요 요인도 추가로 자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일부 유출되기는 했지만 당장 달러화 급등을 이끌 정도는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역내 달러 잉여자금이 여전하고, 포지션 측면에서도 달러화가 오르면 매도해야 하는 수요가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주식 매도가 대거 일어나면서 자금 유출에 따른 원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일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까지 시장에 원화 롱포지션보다는 달러 롱포지션이 많고 배당 예금 잔고만 해도 700억달러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국 채권의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져 수요가 늘었고, 외국인 입장에선 국내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사태도 있지만 꼭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보유한 국내 주식을 일부 정리할 필요는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