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조원대 해외자산 매각…환시 영향은>
  • 일시 : 2016-09-19 09:20:34
  • <삼성전자 1조원대 해외자산 매각…환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은 삼성전자가 1조원대에 달하는 해외자산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관련 자금이 나오더라도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에 그칠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하는 달러를 환전할 경우 약 9억 달러의 물량이 현물환 시장으로 나올 수 있고, 달러-원 환율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ASML, 시게이트, 램버스, 샤프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지분 매각 규모만 6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울환시에서 수급상 대규모 달러 공급 유인이다.

    외환딜러들은 당장 달러화 방향성을 뒤집을 만한 재료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띌 경우 달러화를 재차 1,100원선 아래까지 끌어내릴 재료는 되겠지만 현재 강달러 분위기 속에 관련 물량이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글로벌 달러는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꾸준히 오르면서 1,12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 등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심리가 강해져서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9일 "삼성전자는 대부분 현물환 처리를 원칙으로 하는데, 자금이 들어오는 당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와 관련해 지불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남겨두고 환전하겠지만 이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물량에 따라 달러화가 크게 떨어질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연휴 동안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됐기 때문에 삼성전자 관련 물량이 나온다 하더라도 달러화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삼성전자가 수출 규모가 큰 기업인 만큼 평소에도 대규모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이번 해외자산 매각 건은 일단 달러화 하락 요인이지만 분할 매도할 가능성도 있어 크게 달러화 방향을 뒤엎을 재료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금 유입 시기도 주요한 포인트다. 매각 대금이 시차를 두고 들어오게 돼 달러화에 당장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환시 이벤트 경계심리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B은행 딜러는 이어 "결국 달러화는 FOMC 후 글로벌 달러를 따라 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현재 강달러 흐름 속에 관련 물량을 낸다면 환시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전에 삼전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 방향성을 찾기 힘든 가운데 현재 환율이면 충분히 네고 물량을 내기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관련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다면 의외로 달러화 하락세가 가파를 수 있다"며 "9억달러 수준이면 당국이 매도 개입을 강하게 했을 때 규모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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