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상승에 멕시코 페소 폭락…"퍼펙트스톰 직면"
  • 일시 : 2016-09-20 11:18:37
  • 트럼프 지지율 상승에 멕시코 페소 폭락…"퍼펙트스톰 직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멕시코 페소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19.6853페소를 기록해 8월 말 대비 약 4.8% 상승했다. 달러-페소 환율이 오르면 페소 가치는 떨어진다.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9.77페소까지 상승한 바 있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바짝 추격해 초접전 양상이 나타나자 페소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트럼프는 중국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각각 45%, 35%에 이르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보호 무역주의적 방침을 강조해 왔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유가 불안,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영향에 약세를 보이던 페소는 미국 대선 이슈까지 겹쳐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마이크 모란 미국·라틴아메리카 경제 리서치 헤드는 "(멕시코 페소가)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페소 환율이 한때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심리적 저항선인 20페소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페소 약세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대로 급락세가 이어지면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일각에서는 페소 약세가 전체 멕시코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호르헤 마리스칼 신흥국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출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페소 약세는 개방 경제인 멕시코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리스칼 CIO는 페소 약세를 트럼프 탓으로 돌리고 싶겠지만 트럼프와 클린턴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클린턴 후보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은 멕시코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FT는 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여건마저 악화하면서 멕시코 통화·재정 정책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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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 추이. 출처: FT>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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