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는 달러 '롱베팅'…수출업체 "1,120원대서 팔자">
  • 일시 : 2016-09-21 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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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1,120원대에서 번번히 막히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에도 수출업체들이 1,120원대를 달러 매도 레벨로 보고 있어서다.

    달러 매도 주체인 수출업체들은 달러화 하락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어가자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80원 내린 1,116.80원에서 출발 후 현재 1,110원대 중반까지 내려섰다.

    수출업체들 입장에선 FOMC가 열리기 이전에 1,120원선이 달러를 매도하기에 적절한 레벨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출기업의 외환담당자는 "달러화 레벨이 올라가면 파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1,110~1,120원의 박스권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어 1,120원선이면 달러를 매도하기 불편한 레벨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매도 적정 레벨이 두툼하진 않지만 달러화가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기 때문에 1,120원선에선 고점 매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딜러들 입장에서도 네고 물량 부담에 달러 롱포지션 쌓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화 상단이 막히면서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에 추격 매수세가 강하게 붙지 않는 이유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조금은 달러화 상승 쪽으로 보고 롱베팅하고 있지만 확신을 갖고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며 "네고 등으로 상단이 막히는 가운데 언제든지 '스탑 로스(손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대고객딜러(콥딜러)도 "달러가 강세 될 때마다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것을 우려해 현 시점에서 물량을 내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국 금리 인상 동결 분위기가 지속돼 달러 약세폭이 가팔라질 경우 수출업체들의 네고 장벽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말에 팔 달러를 미리 앞당겨 파는 '리딩(leading)'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점차 급해질 수 있다"며 "현재 외화예수금도 최대치고 기업이든 가계든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 달러를 너무 많이 매집해놓은 상태라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된다면 시중에 달러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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