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BOJ 통화정책 이전과는 달랐다"
  • 일시 : 2016-09-21 14:23:35
  • 서울환시 "BOJ 통화정책 이전과는 달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다소간의 혼선을 빚다 달러 매수 흐름으로 돌아섰다.

    BOJ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반영했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가 재부각한 영향이다.

    BOJ는 21일 통화정책회의 직후 국채매입 규모를 80조엔으로 유지한다면서도 새로운 정책으로 '수익률곡선 컨트롤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머물게 하면서 장단기 금리 차이를 제어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필요시 본원통화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엔 환율 상승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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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직후인 오후 1시20분께 1,114.90원에서 1,111.10원까지 3.80원 하락했다.

    이후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로 1,116.20원까지 5.10원이나 하락폭을 줄였다. 이후에도 달러 매수가 이어지면서 1,120원대로 반등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01.00원선까지 내렸다. 102.75엔까지 원빅 이상 반등했다.

    이는 BOJ 정책에 대한 실망이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로 순식간에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일본이 새로운 양적완화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면서 BOJ의 정책 발표는 대부분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BOJ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벗어나 새로운 제도들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시장은 이를 반영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돼 동반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한 부분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일본이 내놓은 새 정책인 '장단기 금리 조작부 질적·양적완화(QQE)'의 기본 골자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이다.

    이는 단기금리를 낮추거나, 장기금리를 올리는 식의 조정으로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하려는 정책이다.

    BOJ는 이를 통해 장기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고, 은행들의 수익률도 제고하는 일종의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셈이다. 이는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오르거나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한 점은 BOJ의 장기금리 하락을 막으려는 정책이 과감하게 미국 금리결정 하루 전에 단행된 점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BOJ가 새로운 경제정책 프레임을 내놓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자 이에 발맞춰 달러-원 환율도 1,120원선으로 올랐다"며 "BOJ의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전략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도 있어 달러화가 급히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날 BOJ에서 나온 정책은 그동안 보이던 패턴과는 다소 다르다"며 "양적완화(QE)는 유지하되 커브를 강제적으로 스티프닝 시켜 자금을 선순환 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성공하는 정책으로 인식되면 QQE 못지 않은 신기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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