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통화완화했나…굳이 찾자면 '레토릭'만>
일시 :
2016-09-21 17:21:35
'물가 오버슈팅' 선제안내만 종전보다 더 완화적
자산매입 규모는 축소 가능성까지 열어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은행(BOJ) 21일 발표한 새로운 통화정책은 추가적인 완화 조치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BOJ는 장기금리 목표제를 도입함으로써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양'과 '금리'로 옮기는 전면적 변화를 단행했으나, 금리를 인하하거나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를 '제로(0.0%)' 근처에서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BOJ의 '장단기 금리 조작부 양적·질적완화(QQE)' 발표를 '정책 정비(policy overhaul)'라는 표현을 사용해 주로 지칭했다.
실제 BOJ는 이날 지난 1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폭은 -0.1%로 유지했다.
시중은행의 일부 당좌계정에 적용되는 이 금리는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있었으나, BOJ는 "필요할 경우 인하할 수 있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한 채 동결을 택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핵심축인 일본 국채(JGB) 매입 규모는 연간 80조엔으로 유지됐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액(6조엔)과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매입액(900억엔) 등도 모두 동결됐다.
BOJ는 이날 정책 수정으로 수익률 곡선을 직접 제어하기로 함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는 단기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전제도 달았다.
이는 자산매입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줄어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익률 곡선을 통제하기 위해 JGB 매입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를 직접 확인했다.
BOJ의 이날 발표에서 종전보다 더 완화적인 부분은 실제 '행동'이 아니라 '말'과 관계돼 있다.
BOJ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안정적으로 웃돌 때까지 자산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한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물가가 목표치를 오버슈팅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자산매입을 지속한다는 약속을 한 셈이다.
선제안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 양적완화(QE)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원한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이다.
통화완화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시장에 심어줌으로써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BOJ의 선제안내 제시에 대해 "레토릭 상의 완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제 도입은 국채시장에서 대번에 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화면(6532번)에 따르면 10년물 JGB 금리는 오후 5시 10분 현재 전장대비 3.30bp 오른 -0.024%에 거래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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