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만 바라는 일본…엔저 유도 어려워<CNBC>
  • 일시 : 2016-09-23 10:40:52
  • 美 금리 인상만 바라는 일본…엔저 유도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은행(BOJ)이 자국 통화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만이 일본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CNBC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21일 BOJ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를 제로(0%)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단기 금리 조작부 양적·질적 완화(QQE) 정책'을 내놨다.

    BOJ가 물가를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새 정책을 내놨지만 이날 뉴욕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100.07엔까지 내리며 100엔선을 위협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라는 의미로 BOJ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환율 흐름이 펼쳐진 것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츠의 리 페리지 북미 매크로 전략 헤드는 이를 두고 "BOJ의 정책 수단이 고갈됐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다.

    BOJ는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전격 단행했으나 엔화는 올해 들어 강세를 달려 달러화에 15%나 치솟았다.

    연준이 완화 기조를 유지한 까닭에 달러화가 하락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변수가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페리지 헤드는 "엔고 현상이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을 훼손했다"며 "BOJ가 일본 정부가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OJ가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을 동원했지만, 더 나은 해결책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FXDD글로벌의 스티븐 시모니스 수석 외환 컨설턴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엔 환율이 10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브라운버러드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 헤드도 엔화 가치가 더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에도 엔화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바클레이즈의 안드레스 제이미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말에 달러-엔 환율이 99엔을 기록하고 내년 1분기에 98엔, 3분기에 92엔으로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미 전략가는 "연준이 1년에 금리를 서너 차례 올릴 것이란 신호를 줘도 실제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동향에 달려있다"며 엔화 강세를 예견했다.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것도 약세 유도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칼 포체스키 기업 외환 세일즈 디렉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한 안전 통화인 엔화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도 안전 투자 심리를 강화하는 변수로 지목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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