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총파업에도 차분한 은행딜링룸…"거래량 줄 듯">
  • 일시 : 2016-09-23 11:17:54
  • <금융 총파업에도 차분한 은행딜링룸…"거래량 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금융노조 총파업 소식에 적어도 딜링룸의 20%는 비어 있을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23일 오전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외환딜링룸에 딜러가 없는 빈자리는 거의 없었다.

    딜러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그래프를 띄워놓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빈 자리가 있나, 시장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하나 등 딜러들을 살피는 기자의 부담스러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은행의 한 딜러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딜러의 파업 참여가 낮은 상황에서, 국내 외환시장은 절반이 로컬이고 절반이 외국계이기 때문에 마켓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링룸은 성과보상제가 기존에도 운영돼왔기 때문에 이번 총파업의 계기가 됐던 성과연봉제에 대한 반감이 크지 않기도 했다.

    이 은행의 다른 딜러는 "딜링룸은 딜러 개개인이 시장을 상대하는 곳으로 자기 만족이 높다"며 "필수 인력처럼 인식되고 있어서, 파업 참가가 전통적으로 많지 않다. 오늘 전원 딜링룸에 나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시중은행의 분위기는 비슷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지부장 위주로 참여했고, 나머지는 참석률이 높지 않았다. 한 딜링룸에 2명 가량의 딜러가 파업에 참여한 곳도 있었다. 이 은행의 딜러는 "딜러들은 주문이 나오면 거래를 해야 한다"며 "파업에 참여한 사람도 있지만 자율성에 따라 참여하는 만큼 딜링룸에선 파업 관련 이해관계가 그리 크지 않아 참여율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돈 버는 게 중요하니까, 파업에 참여해서 자기 포지션 깎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전원 출근했다. 거래가 나올 건 다 나오는 거 같다"며 " 총파업 관련 우려가 있었지만 크게 시장 분위기 다르진 않다"고 전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대고객 딜러(콥딜러)쪽에서는 조용한 분위기였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여파도 있지만 파업 여파로 영업점을 통한 수출입 업체 물량 처리 주문이 많지 않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콥딜러를 통한 기업 세일즈 물량은 많지 않다"며 "파업 영향인지 네고물량과 결제 등 헤지 수요가 많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아무래도 역내 시중은행들이 프랍트레이딩을 자제할테니 변동성은 클 수 있다"며 "거래가 많지 않아 호가대가 얇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는 대략 1만8천 명이 참여했다. 전체 은행권 직원 대비 참가율은 15% 수준이고, 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참가율은 3% 내외로 집계됐다.

    syyoon@yna.co.kr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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