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FOMC 금리 동결 후유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9월 26일~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심의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 금리를 동결한 이후 기본적인 방향은 아래쪽이라는 진단이 많다. 수출업체의 분기말 및 월말 네고물량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인이다.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과 수입 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는 달러화를 1,100원 선 근처에서 지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FOMC 빅 이벤트가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화 거래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TV토론 등이 일정 수준에서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하는 등 연준 인사들의 연설 내용도 이번 주에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다.
◇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없다"
지난 주 FOMC의 금리동결로 달러-원은 1,120원대에서 1,100원대 초반으로 수직 낙하했다. 연말 금리 인상이 강력하게 시사됐지만 달러-원 낙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다른 통화 대비 과도하게 절상되면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멘트가 나왔고, 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위축됐다. 일일 변동성이 5원대로 감소하며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9월 FOMC만 보고 달려온 서울환시는 금리 동결을 소화하고 난 뒤 새로운 환율 수준을 모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재료가 없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도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강화하거나, 반대로 많이 빠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최근 제한된 범위에서 달러화가 달러-엔을 추종한 것도 이러한 재료 부족 탓이다.
결국 수급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월말 네고물량이 얼마나 시장에 나올지가 관건이다.
기술적ㆍ펀더멘털 지지선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1,100원 선이 네고 물량으로 밀릴 수 있다. 다만 달러화 급락 이후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고 기다리는 분위기는 있다.
당국의 개입 경계심과 더불어 결제 물량이 지속 나오면 달러화 하단은 올라갈 수도 있다. FOMC 금리 동결 이후 지난 22~23일 정유업체 등의 결제수요도 간간이 나왔다.
◇ 美 대선후보 TV 토론ㆍ연준 인사 연설 등 관심
FOMC 이후 환시 참가자들의 시선은 미국 대통령 선거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을 얻어갈 수록 보호 무역과 감세 정책 공약 등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트럼프 후보의 예측불허 성향상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퍼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상대적으로 힐러리 후보의 당선은 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달러-원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26일 처음으로 열리는 TV토론의 결과가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오는 28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 출석한다. 연준의 금융 감독ㆍ규제에 대한 증언이 나오겠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도 있을 수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일정은
정부 주요 경제부처들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7~28일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을 비롯해 금융위원회(27일), 산업통상자원부(26∼27일), 금융감독원(29일) 등이 국감을 받는다.
유 부총리는 3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컨퍼런스에서는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된다.
같은 날 통계청은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배포한다.
한국은행은 26일 8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을, 27일에 9월 금통위의사록을 공개한다. 2ㆍ4분기 자금순환과 9월 소비자동향조사는 28일에 나온다. 30일에는 BOK 이슈노트가 배포된다.
지난 주 양적완화(QE)를 유지한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6일 오사카에서의 연설이 예정됐다.
미국에서는 28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하원에서 증언한다. 옐런 의장은 29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포럼에서도 발언할 예정이다. 그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됐다.
미국 경제지표도 많이 나온다. 27일에 9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분석 보고서가 공개된다.
28일은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29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중국에서는 30일 차이신 제조업 PMI가, 다음날에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가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26~28일 알제리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비공식 회담을 가진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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