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미 대선 TV토론 앞두고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첫 TV토론을 앞둔 불확실성과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따른 고금리 통화로써 매력 약화 우려 등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0.3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97엔보다 0.66엔(0.65%)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3달러보다 0.0030달러(0.26%)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2.9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20엔보다 0.29엔(0.25%)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97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607달러보다 0.00142달러(0.10%) 올랐다.
달러화는 미국 대선 첫 TV토론 이후 지지율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등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2주 만에 처음으로 1.60% 선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 출발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연준의 지표 의존적 금리 정책과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내년 달러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내년 달러 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시화로 유럽 단일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이 지난주부터 지속해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전략가는 파운드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8월16일 최저치인 129.20엔까지 하락압력이 가중하고 있다며 위험 회피 분위기가 엔화에 강세 압력을 주고, 파운드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치 전략가는 엔화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 덕도 보고 있다며 일본의 반기 회계연도 종료가 다가오는 것은 해외 투자금의 환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동부시간 밤 9시부터 시작되는 대선 TV토론 후 지지율 차이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 증시에 타격을 주고 달러 가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대선 토론을 앞두고 경제통신인 블룸버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1.5%포인트 우세를 보여 전날의 2.4%포인트 우세보다 격차를 축소했음에도 여전히 박빙의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7.6%포인트나 우위를 기록했다.
파이브써티에이트의 예측에 따르면 클린턴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51.5%를 보여 트럼프의 48.5%를 상회했다.
웨스턴유니언비지니스솔류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여론조사가 박빙이라 이번 토론에 대해서 더 예민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또 멕시코 페소화에 악재 요인이 될 수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소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하면 근거는 강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부터 그때까지 경제 지표가 좀 더 나온다며 지켜보자고 전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44% 반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감소가 주택시장의 모멘텀 약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점증해, 달러 낙폭을 더 확대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비 7.6% 감소한 연율 60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월간 기준으로 2015년 9월 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60만채였다.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 주택시장은 주택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는 연 3.44%를 보여 전월과 같았고 6월의 3.57%보다는 낮았다.
앞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기존 주택판매는 높은 가격과 재고 부족 등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에 대해서는 낙폭을 소폭 줄였지만 엔화에는 게걸음 장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저점 매수로 달러에 대한 낙폭을 줄이고 반등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정책 틀은 엔화에 즉각적인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통화완화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중기적으로 엔화 약세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BOJ의 이번 정책은 갑작스러운 완화정책 제거(테이퍼링)에 의한 시장 심리 악화 위험을 피하게 하는 데다 정책금리 인하도 금융업종에 덜 해롭게 한다며 또 BOJ와 일본 정부의 협력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나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와 같은 긍정적인 외부 상황 변화가 발생하면 일본인들의 환 헤지 없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더 촉진할 것이라고 노무라는 내다봤다.
또다른 전략가들은 도이체방크 주가가 자본 건전성 우려로 7.5%나 급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이 유럽 증시에 영향을 줄 경우 유로화 가치에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부실한 주택담보증권 판매로 2008년 금융위기 발발에 일조한 탓에 미국 법무부에서 14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주말 독일 언론인 포커스는 익명의 독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7년 선거가 예정된 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전략가는 비단 도이체방크만이 아니라며 유로 스톡스 은행 지수 구성 종목 중 26개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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