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힐러리 우위에 '리스크온' 모드로 급전환
  • 일시 : 2016-09-27 14:08:35
  • 서울환시, 힐러리 우위에 '리스크온' 모드로 급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김대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간 첫 TV토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평가에 서울외환시장에 급격히 리스크온 분위기가 번졌다.

    달러화는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50원 내린 1,098.4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미 대선 후보 TV토론이 진행되면서 반락해 장중 1,097.10원의 저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 이후 특별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미 대선 후보 토론이 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1,113.00원까지 올랐던 것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토론에서 선전할 것을 기대하고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형성될 것을 예상한 롱 베팅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막상 결과를 보니 클린턴 후보의 우세로 판단되면서 급격히 리스크온으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주요 이벤트가 분산되지 않고 시장의 시선이 미 대선에만 집중되면서 포지션이 워낙 편중됐던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우세를 점쳤던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탑에 나선 데다 추가 하락에 앞서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됐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전일 상승 폭이 과했다는 판단과 함께 월말 네고 물량이 겹쳤고, 여기에 더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급격히 리스크온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당국이 1,100원선에서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입이 뚜렷하지 않았던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벨에서 장중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대선 토론 이후 분위기가 급하게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하락 폭이 다소 과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는 분위기이고 달러-원 환율 1,100원 밑에서는 여전히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있어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월말 수급 여건으로 볼 때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크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서울환시에서는 달러-원 환율 종가가 1,100원선을 지키더라도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미 대선 토론 이슈를 소화하는 과정이 남아있고, 월말에 접어들어 수급 상 매도 우위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까지 달러-원 환율과 동조세를 보였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반등세를 보여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42엔 오른 100.73엔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역시 미 대선 토론 이후 리스크온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wkpack@yna.co.kr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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