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도이체방크발 안전 선호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이체방크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유로화에 올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멕시코 페소화 등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0.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31엔보다 0.1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1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3달러보다 0.0039달러(0.34%)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2.6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2.91엔보다 0.27엔(0.23%)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021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749달러보다 0.00465달러(0.35%) 올랐다.
달러화는 미 대선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는 분위기 확산으로 멕시코 페소화에 하락했지만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유로화는 올랐다.
엔화도 도이체방크발 안전자산 선호로 유로화에 상승했고, 달러에는 보합권을 보였다.
오완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분석가는 "클린턴 후보는 첫 토론에서 소폭 앞섰다"며 "하지만 지지율 차이는 박빙이고, 아직 선거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데일리FX의 크리스토퍼 베치오 분석가는 "앞으로 점점 대선 후보 지지율이 주식, 채권, 외환 등의 금융시장에 중요해질 것"이라며 "다음으로 연준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덜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미 대선에 가장 민감한 통화인 멕시코 페소화에 대해서 전장 종가 19.8663달러에서 19.3878달러로 2.5%나 내렸다.
외환 전략가들은 멕시코 페소는 다음 달에도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페소화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 이후 달러에 대해 거의 10%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는 공약으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을 폐지하고,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들의 자국으로 송금을 막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의 자국으로 송금액은 연간 250억달러(29조원)에 달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이체방크의 구제금융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하면서 유럽 은행 시스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워, 유로화에 부담을 줬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이체방크의 주가 급락 후 구제금융 질문에 "도이체방크는 독일 은행과 금융산업 일부분이고, 물론 그들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라도 성과를 잘 내기를 바란다"며 "이것 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미 법무부 관계자가 협상을 통해 은행들의 벌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해지면서 도이체방크 주가가 한때 반등했지만, 다시 반락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 경제 성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불어넣자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강세폭이 한때 커지기도 했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1.8에서 104.1로 상승해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98.3이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 중 현상황지수의 상승은 고용시장 개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기보다 일자리가 많다고 말한 응답자의 비중이 9년 내 최고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애쉬워스는 "그러나 이 점이 반드시 빠른 임금 상승이 곧 올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순소득 지표에서 앞으로 6개월간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답변 비율은 2013년 후반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발언에도 반응하지 않고 유로화에 대해서만 오전 오름폭을 소폭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유가 하락에 따라 장기 물가 기대가 낮은 상황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이 때문에 미 국채수익률 하락하면서 고금리 통화로써 달러의 매력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1월과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8%와 44% 반영했다.
뉴욕유가는 산유량 동결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의견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가 완화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6달러(2.7%) 하락한 44.67달러에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국제에너지포럼(IEF) 참석차 알제리에 모였으며 다음날에는 시장 안정을 위한 비공식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연설에 나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호와드 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이유와 경제 계층 간 이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말했다.
마켓워치는 피셔 부의장이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의 가파른 하락은 경기 침체기에 앞서 나타난 이유들 때문이라며 추가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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