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대선이슈에 '깜짝'…"파급력 너무 컸다">
  • 일시 : 2016-09-28 1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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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이 깜짝 놀랐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6원 이상 급격하게 빠지는 등 예상보다 강한 파급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이슈만 보고 달려온 서울환시는 앞으로 미국 대선 이슈를 주요 재료로 인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환시 "달러-원 과잉반응"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28일 "통화정책 이벤트가 일단락되고, 보고 거래할 게 없는 상황에서 미 대선 TV토론이 큰 영향을 줬다"며 "멕시코 페소화가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신흥국 통화도 연동하는 흐름이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다만 달러-원 1,090원 후반대는 기준금리 동결로 지난주에 내렸어야 할 적정 레벨이지만 많이 내렸다"며 "금리 이슈만큼은 아니지만, 대선은 재료의 가치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상황에서 대선이 이 정도까지 빅 이슈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시장이 이렇게 반응했다"며 "역외 헤지펀드의 스탑성 매물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등이 합쳐지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원화의 움직임이 외부변수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금리 동결전 일본은행(BOJ)의 정책결정에 따라 엔화에 연동한 것과 어제 대선에 따른 움직임은 원화가 대외 변수에 정말 취약한 통화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20곳 남짓 대형 금융기관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원화 국제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미 대선 트럼프-클린턴 모두 달러 약세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달러화 상승으로 연결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와 클린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로 귀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지지율 높아지면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가 될 수 있지만, 결국 주장하는 것은 약달러"라며 "트럼프 당선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확산하면 달러-원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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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집권시 달러 실질실효 가치 변화 추이. 미래에셋증권 자료>



    민주당 집권시 달러 강세, 공화당 집권시 달러 약세라는 시장 전망도 과거 사례로 보면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카터 정부(1997~2000년)와 클린턴 1기(1993~1996년), 오바마 1기(2009~2012년)에는 달러가 강하지 않았다. 공화당 레이건 1기(1981~1984년)에는 약달러가 아니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줄더라도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상처받고, 내국인들의 구매력이 저하되면 자본 흐름은 달러화에 불리할 수 있다"며 "보호무역주의가 급진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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