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 스위스중앙銀과 절친된 까닭은>
  • 일시 : 2016-09-29 13:33:01
  • <한은 외자운용원, 스위스중앙銀과 절친된 까닭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 2014년 이후 스위스중앙은행(SNB)와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면서 두 중앙은행의 공통 관심사에 서울 금융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위스중앙은행이 지난 2012년 원화채권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데다 양국 중앙은행은 중국 주식과 채권투자도 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운용 다변화를 넘어 글로벌 금융환경, 운용프로세스나 유동성 확보 등 공통의 관심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셈이다.

    두 중앙은행은 올해에도 3회째 만남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외환보유액으로 투자하는 해외주식의 의결권 행사를 놓고 의견을 나눈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 8월 31일부터 사흘간 스위스중앙은행(SNB)과 워크숍을 열고 '주식투자시 의결권 행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두 중앙은행은 중국투자, 유동성 관리, 조직 및 인력, IT시스템과 함께 주식투자 의결권 행사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은행은 주식투자의 경우 100% 위탁으로 운용한다. 한때 한은 외자운용원이 주식인덱스 투자는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 논의가 향후 한은의 주식 직접 투자의 밑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과거에는 주식 인덱스 투자를 직접 하기 위해서는 리서치 인력 등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한은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주식을 위탁 투자하면서 의결권 행사는 별도로 하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스위스중앙은행은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주식투자에 따른 의결권 행사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이 주식투자를 할 때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보느냐, 지분 소유가 가능한가를 놓고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그런 만큼 한은 입장에서는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주식 직접투자 가능성도 모색해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스위스중앙은행은 지난 2012년 국내 채권시장에 처음 투자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상장채권에 투자한 스위스중앙은행을 비롯한 스위스계 채권자금은 총 14조4천630억원이었다. 중국 17조8천760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3월말 이후로는 각국 채권보유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국내주식시장에서 스위스계 자금은 7조3천420억원 규모다. 스위스중앙은행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주식의결권 행사도 재차 불거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를 통해 상장기업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한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 주식투자에 따른 의결권 행사를 의제로 의견을 나누는 차원이었다"며 "주식을 직접 투자하는 중앙은행이 현재는 그리 많지 않은데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의결권 행사에 대한 고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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