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분석> 식상하지만 신경 쓰이는 매파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밤사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전일 재닛 옐런 의장이 의회에서 했던 발언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크게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연준 위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연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스탠스를 여지없이 보여주면서 시장 심리를 또다시 흔들어 놓을 가능성도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최근 대부분 경제 지표가 지속적 경제성장을 보여줬다며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요인을 제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을 지속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고,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이면 11월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일부 위원들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미국 지표들도 호조세를 보여 이들 발언의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4%(계절 조정치)로 나타나 앞서 발표된 잠정치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천명 늘어난 25만4천명으로 나타났음에도 1973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7만명을 밑돌아 노동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재증명했다.
관건은 월말, 분기말을 맞은 시점에서 수출업체들이 얼마나 많은 네고 물량을 내놓느냐다.
전일만 해도 시장 예상과 달리 네고 물량 공백이 나타난 반면 공기업 등의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과 더불어 달러-원 환율 1,090원대 초반의 지지력이 공고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반면 1,100원대 초반부터는 네고 물량이 만만치 않게 나오는 레벨로 인식되고 있어 수급 동향에 따라 1,100원선을 중심으로 진폭 10.00원 내 박스권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장 초반에는 일본은행(BOJ)이 내놓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과 관련한 달러-엔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통화정책에 대한 BOJ의 부연설명과 시장의 해석이 이미 소화된 시점이지만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살필 필요는 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가 리스크온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오히려 달러-엔 환율이 반등했던 것을 고려할 때 BOJ 정책의 한계를 확인한다면 다시 레벨을 낮출 수도 있다.
또 도이체방크발 우려에 뉴욕 증시가 부진했던 점이 아시아 증시에 어떻게 반영되느냐도 살펴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뤄진다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2.85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8.80원)보다 3.7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97.30원에, 고점은 1,106.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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