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1,090원대 초반 자꾸 막히네…그러면 박스권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090원~1,110원대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통화정책 이슈가 마무리된 뒤 방향은 아래라는 예측이 대세이긴 하지만, 실제 달러화는 1,090원대 초반에서 번번이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1,080원대 혹은 그 아래로 저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 처럼 방향성이 없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외환딜러들은 예상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0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 소식에 따른 리스크온을 주된 재료로 삼아 연저점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해졌다.
전 거래일대비 4.80원 내린 1,092.00원에 장을 출발했지만, 연기금 달러 매수와 중공업체 언와인딩(달러 재매수) 등으로 추정되는 실 수요 물량이 대거 몰렸고 숏커버도 나왔다. 달러-엔 환율이 101엔대로 뛴 점도 반등 재료로 쓰였다.
수급상 요인이 강했는데, 그 만큼 1,090원 초반을 저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딜러들은 진단했다. 그동안 이 레벨에서 2~3번의 실개입을 단행했던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마(MAR) 바이가 꽤 많았고 장기 선물환 매수세도 있었다"며 "역외에서도 많이 샀고, 수입업체들이 레벨이 낮다고 판단하니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다가올 수록 달러화는 오르겠지만, 10월은 이르다"며 "저점을 보기전까지는 조금씩 내리겠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유럽계 은행권 시스템 우려로 번지고 있는 도이체방크 사태도 달러-원 하락세를 막는 요인이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법무부가 140억 달러 벌금을 부과한 데 따라 자본 급감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새로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B시중은행 딜러는 "1,091원대까지 내려서 바닥을 봤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며 "도이체방크 관련 불안함도 있어서, 아래로만 향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1,090~1,110원 박스권으로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루는 당장 월말 네고 물량이 주된 관심사로 지목됐다.
C은행 딜러는 "연휴를 앞두고 있는 월말이라 굵직한 네고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있다"며 "달러-엔이 급등하지만 않는다면, 상승 흐름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D은행 딜러는 "월말이 하루만 안 남은 상태라, 그동안의 경향상 네고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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