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도이체방크발 '일희일비' 계속될 것"
  • 일시 : 2016-09-30 10:17:23
  • 외환딜러들 "도이체방크발 '일희일비' 계속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 분위기가 하루 만에 '리스크오프'로 돌아섰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발 우려가 급부상한 탓이다.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계속해 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체방크의 위기가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30일 "밤사이 유럽 시장은 물론 뉴욕 증시에서도 도이체방크발 우려가 크게 부각되면서 갑자기 리스크오프 심리로 전환됐다"며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소식에 나타났던 리스크온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2008년 주택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부실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벌금 140억달러를 물어낼 처지에 놓이면서 자본잠식 우려가 불거졌다.

    전날만 해도 도이체방크 자체적으로 자회사 매각에 나선 것은 물론 정부 지원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일부 헤지펀드가 도이체방크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인식이 번졌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도이체방크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당시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시장 심리가 예민한 것"이라며 "파급력 자체가 워낙 큰 사안이어서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매일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또 "그간 서울환시에서 지배적 변수였던 미국 금리 인상 이슈보다 잠재적인 영향력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간 도이체방크 이슈를 다소 간과했던 외환딜러들도 자세를 바꿔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분위기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그동안 서울환시에서 도이체방크 측의 움직임은 그렇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면서도 "앞으로는 도이체방크가 달러화 매수로 들어올 때 혹시 추가 자산매각 대금을 위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기에 눈여겨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고, 도이체방크 위기 관련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낌새가 보이면 위험회피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수급 동향이 달러-원 환율의 강한 상승세는 제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만 해도 1,090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많아 달러-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월말, 분기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날은 네고 물량 공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업체들이 1,100원대 초반에서는 거래를 다소 늦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1,106.00~1,107.00원에서 상승세가 막히는 모습을 보이면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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