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도 일어났는데…" 도이체방크 불안에 리먼급 악재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이체방크 불안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에 따른 엔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일 달러-엔 환율은 도이체방크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에 한때 100엔대 후반으로 밀렸다가 달러 숏포지션 정리에 오후 2시 현재 101엔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 &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에서 도이체방크 불안이 커지자 시장이 리먼 사태를 떠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에서 발을 빼는 헤지펀드는 극히 일부이고 도이체방크 위기가 리먼 사태 수준의 금융위기로 비화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목격한 투자자들은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마 대표는 시장 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언론 헤드라인에 반응한 컴퓨터 알고리즘의 대량 매매가 발생한다면 시장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의 경우 그리스와 달리 채권국이기 때문에 소버린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 우려되는 것은 도이체방크 불안이 상호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은행 업계에 전염되는 시나리오다.
도시마 대표는 정치적인 측면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은행 공적 구제를 금지하고 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소속된 기독민주당이 최근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세금을 이용한 공적 구제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가 '스텔스(숨은) 공적 구제'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와 합병하는 시나리오다. 리먼 사태 당시 공적자금 투입으로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 지분 15.6%를 보유하고 있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실질적으로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도시마 대표는 이번 도이체방크 이슈의 발단이 된 미국 법무부의 벌금이 깎인다고 해도 도이체방크가 경영 체질을 바꾸지 않는다면 불안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핀테크와 마이너스 금리 등 환경 변화로 은행업계가 구조적 불황업종이 되고 있어 체질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시마 대표는 "그동안 유럽 은행권 불안과 관련해 이탈리아에만 주목해 왔지만 도이체방크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됐다"며 "유럽발 리스크 오프로 엔화 매수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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