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DR 편입 후 위안화 절하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최근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위안화 환율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에도 현재 흐름을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줄리안 에번스-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CE) 연구원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한 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번스-프리차드 연구원은 SDR 편입으로 당국이 환율을 관리할 유인이 사라진다며 "SDR 편입 이후 당국 관리하의 점진적인 절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절하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 단행
반면 중국 언론들은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며 환율 안정을 점치는 분위기다.
홍콩의 한 외환딜러는 8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뒤 헤지펀드의 위안화 숏 베팅이 늘었다가 외환관리국의 외환 순매도 통계가 나온 뒤 베팅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19일 외환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8월 중국 은행들의 외환 순매도액은 634억위안으로 전월에 비해 70% 감소했다.
매체는 중국 은행들의 순매도세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순매도액 한도를 도입하는 등 자본 통제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외환관리국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외환을 구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딜러는 현재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 2년 이상 외환거래가 금지 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조치를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구두로 은행들에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의 투자 한도 규정을 기존 할당제에서 자산 규모에 비례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개정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이 조치로 해외투자자의 위안화 자산 투자가 증가하는 한편, 역외 위안화가 역내로 몰리면서 유동성이 감소한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국유 은행의 딜러는 "이전 인민은행의 수동적인 대응에 비해 최근의 조치는 선제적이다"라고 말했다.
◇SDR 편입으로 위안화 자산 수요 증가 전망
위안화의 SDR 편입 자체가 위안화에 호재라는 전망도 나왔다.
딩슈앙(丁爽)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해외 중앙은행은 위안화 자산 투자를 늘리고, 외환보유액 구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올해 6.67위안, 내년에는 6.66위안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0년에는 달러-위안이 6.3~6.4위안으로 지금보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 글로벌 외환 전략가 역시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 각국의 중앙은행과 대형 자산관리회사들이 위안화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파운드화에 근접하는 비율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국 경제의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데릭 전략가는 "한 국가의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에 포함시키는지 여부는 위안화의 단기적인 추세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며"더 중요한 것은 중국 경제의 개혁과 발전에 따른 위안화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증권보 역시 중국 경제 둔화와 중국에 대한 투자 수익의 감소, 미국 경제 회복이 맞물리면 위안화 절하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jhha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