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은행권, 지난주 ECB 달러 대출 급증…이번주 주목
도이체방크 우려에 美 MMF 규제 영향도 있는 듯
이번 주 결과는 5일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해 융통한 달러화 단기자금이 지난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 사태 파장과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 규제 강화가 유로존 은행권에서의 달러화 공급을 줄인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할지 주목된다.
3일 ECB의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29일 ECB는 12개 은행에 7일 만기로 63억4천800만달러(약 7조원)의 자금을 0.86%의 고정금리에 빌려줬다.
이 대출 창구는 ECB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 유로존 은행권에 달러화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것이다.
이를 통해 유로존 은행들이 지난주 빌려 간 달러화 단기자금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창이었던 2012년 여름 이후 4년여만의 최대치였다.
최근 ECB의 달러화 대출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경우도 많았으나 지난주 들어 갑자기 늘어났다.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분기 말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 6월말(15억1천900만달러), 3월말(4천500만달러)과 비교해 보면 지난주 대출은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런 현상은 도이체방크 사태로 인해 유로존 은행권에 전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대출을 받은 12개 은행 중 도이체방크나 다른 독일 은행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MMF 규제가 오는 14일부터 강화되는 데 다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 규제는 CP 등 기업 채무증권에도 투자하는 '프라임 MMF'가 주요 타깃으로, 이에 따라 CP 시장 등이 위축되면서 외국계 은행들의 달러화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9월 23일 송고한 '美 CP시장, MMF 규제 강화에 직격탄…잔액 4년來 최저' 기사 참고)
이번 주는 MMF 규제 강화를 일주일 앞둔 데다 도이체방크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가시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비교적 많은 달러화 대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번 주 ECB의 달러화 대출을 이용하는 은행들의 숫자와 대출 금액은 오는 5일 발표되며 자금 공급은 다음 날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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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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