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에 위안-원 거래 5분의1 토막…유동성 문제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에 따른 은행 라인 문제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위안-원 거래량이 평소 대비 5분의 1 토막이 났다. 중국 연휴 기간 동안 위안화 결제가 급하게 필요한 국내 기업체의 경우에는 유동성 문제마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연합인포맥스 위안-원(CNHKRW) 일별 거래종합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위안-원 환시 거래량은 28억2천800만 위안에 불과했다. 올해 일일 평균 142억1천400만 달러의 19.9% 수준이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역내 시장이 국경절로 휴장인 영향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현물환은 계약후 2영업일 후에 결제되는 익익영업일결제 방식이 쓰이는데, 중국 연휴가 1주일이나 되는 탓에 오는 12일에 그동안의 거래가 집중된다.
지난주 금요일(9월 30일) 중국 역내 및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물량부터 이번 주(4~7일) 우리 시장에서만 매매된 물량 등 총 6영업일 동안의 모든 거래가 12일 하루에 결제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각 은행은 일일 결제 한도를 쪼개서 위안-원 거래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거래도 오전에만 정상적이었고, 오후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볼 수 있을 만큼 거래가 미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국경절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한도가 금방 막혀버렸다"며 "이번주 내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이 말라버리자 일부에서는 국내 제조업체의 위안화 수요를 시장이 맞춰주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수출입 대금 결제는 주로 달러로 이뤄지고, 위안화 수요가 있는 쪽에서는 중국 국경절을 미리 염두에 뒀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질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간혹 대기업과 국내 투자자 중심으로 대규모 위안화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위안-원 직거래량 급감으로 달러-위안(CNH)과 달러-원을 통한 재정 거래도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직거래 환율과 재정환율간의 차이가 종종 발생하면 차익거래가 있었으나, 연휴가 길어지면서 실제 재정 거래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과 달러-위안(CNH) 결제일이 달라지면 스와프 등에서 비용이 늘어난다"며 "보이는 재정환율이랑 실 거래환율이랑 수익에서 차이가 날 수 있어, 섣불이 거래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사실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은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대외 이벤트 직전에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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