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관, 환헤지 없이 해외채 매수 추정…달러-엔 지지<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채권 투자 의욕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거래 비용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채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하지 않고 해외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엔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대내외 증권매매계약 현황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18일부터 24일까지 해외 중장기 채권을 1조1천786억 엔(약 12조7천500억 원) 순매수했다.
일본 투자자들의 주간 해외채권 매수 규모가 1조 엔을 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환헤지 비용이 급증하는 국면에서도 대규모로 해외채를 사들였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환헤지 비용은 1.7%포인트로 주요 투자처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1.6%)보다 높다. 환헤지 비용을 치르고 나면 금리 수익은 날아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해외채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환헤지를 하지 않고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추정했다.
실제 한 일본 생보사의 운용 책임자는 "여름 이후 환헤지 없이 해외채 투자를 늘려왔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지난달 금융완화 정책 틀 변경안을 발표한 이후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100엔대를 밑돌지 않은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환오픈 해외채 투자가 환율을 지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환헤지 해외채 투자 비중이 더 높아 달러-엔 환율 상승(엔화 강세)을 부채질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에도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채 투자 규모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일본 생보사 관계자는 "일본은 초장기물 금리도 매우 낮아 해외채 투자 외에는 할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환헤지를 유보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엔화 강세를 저지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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